사실 이 책은 본인에게 적용하기엔 괴리가 매우 크다. 경제와 관련된 직종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제목이 ‘관찰의 힘’이라기에 경제 관련 서적이더라도 교육현장에 적용할 부분이 클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방법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평소에 파악하기 어려웠던 숨은 내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적용해도 될만한 내용이 없었다. 직접 적용하지 못하더라도 내용을 통해 교육에 반추하려 해도 그 거리는 매우 멀었다. 생각건대 경제는 인간의 본능에 기반한 행동을 파악하여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이익을 창출하는 분야다. 따라서 ‘본능에 기반한 행동’을 이용하는 것이다. 교육분야에서 논하는 ‘행동의 변화’와는 전혀 다른 관점인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인식의 차이로 인해 관찰의 관점도 다를 수밖에.

 

  딱 하나 인상 깊은 점, 대기업에 대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꼬집는다. 대기업은 자원이 한정된 사람(즉, 가나한 사람)들에게 착취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자원이 한정된 사람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즉, ‘가난한 사람은 자기 사회·경제적인 위치와 수단에 맞게 소비를 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방탕한 소비를 하게 되면 그 책임은 대기업(제공 회사)에게 있고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의 소비자를 겨냥한 기업은 ‘본질적으로 악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글쓴이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장비/기계는 정작 수혜를 받는(?) 가난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발견한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이 쓰는 물건’이라고 붙이고 다니는 꼴이기 때문에 창피한 마음에 구입하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무작정 물건을 비싸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는 사람의 심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관찰을 통해 보여준 점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기업은 ‘본질적으로’악하지는 않지만 악한 기업이 있다는 점을 간과한 듯하다. 하지만 글쓴이는 친기업 성향을 강조하고자 내용을 제시한 것이 아니므로 패스.)

 

  그래도 ‘이런 부분도 있구나~.’ 하는, ‘교양을 조금(아주 조금) 넓혔구나!’ 하는 그런 책이다. 경영·경제학 부분의 추천도서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면이 많다는 걸 느끼게 한 책이다.

 

 


관찰의 힘

저자
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 지음
출판사
위너스북 | 2013-06-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가방, 길거리, 냉장고, 화장실 등에서 발견한 무한한 가능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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