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특이한 '경력'을 가진 교사 또 있을까?

3년째 6학년 담임 1지망. 올해도 또 까였다. 괜스레 학교에서 할 말 다하고 살아서 인사자문위원이 되더니, 사람의 일을 다루는 위원인지라 내가 짐을 짊어져야 했다. 그렇게 전담 안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두 번째 전담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방송업무를 맡았다. 누구는 6학년 하기 싫은데도 계속 떠 맡는 반면, 누구는 6학년 하고 싶은데도 도무지 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업무분장 발표가 난 후, 시간 외 근무까지 써가며 입학식 행사준비를 하고 있고, 학교 홈페이지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가 오랜만에 끄적여본다. 이제 횟수로는 7년차, 실경력 5년차이건만, 4학년 담임 2년 반, 5학년 담임 1년, 전담 2년. 누구는 팔자 늘어진 행운아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만큼 경험의 폭이 좁아지고 나태해진다는 걸 알아는 줄까?

...

올해 담임을 또 못하게 되었지만, 한 숨 돌릴 수 있다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1년을 한 편으로는 죽은채로, 한 편으로는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를 위한 한 해가 되고 싶다. 또, 전담실에 머물게 된 계기로 '어마어마 한 분'과 1년을 지내게 되었으니 많은 것을 듣고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앞 자리가 바뀐 올해, 이제 조금씩 점프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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