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내는 조직'이라는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답을 내는 조직의 특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을 한 데 묶은 느낌이었다.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몸으로 체득하고 감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다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런 막연한 체득이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직은 결국 리더와 구성원이 '끝까지' 노력해야 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는 내가 소싯적에 했던 일들을 늘어 놓으며 이래라 저래라 말만 하는 사람은 결국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회피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필자도 나름 사회생활을 하여 보니 행사나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의견을 피력하면 본인의 경험을 꺼내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뜻을 피력한다. 그 분들이 그 일을 실무로 하였던 시간과 환경 등 여러 제반 요소가 다를 수 있는데도 그것에 대해서 일장 연설만 늘어 놓는 것이다. 물론 그 의견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의견을 직접 내놓는 것과 실행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실행을 하면서 계획, 생각했던 것과 달리 움직일 수 있다. 심지어 정반대로 흘러갈 수도 있다. 리더의 입장이라면 구성원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조금 더 좋은 방법으로 나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야 할 것이다. 필자는 아직 리더가 되지 않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필자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리더가 어떤 일을 하자고 할 때,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하여 많은 불평을 늘어놓곤 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행동도 '평론가형' 인간과 다를 바 없으며, 그렇게 흘러가는 조직은 내가 맘에 안 드는 만큼 망할 수 밖에 없다.

  항상 학년 말이 되어갈 때, 종례 시간에 학생들에게 꼭 유종의 미(有終의 美)를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말 그대로 표현하면 끝이 있는 아름다움이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상황 판단력을 잃지 않아야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끝까지 노력을 완주하는 모습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인생에서 답은 어디에 있을까? 이 책에서는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답을 알려주고 있지만, 넓게 볼 수 있는 안목과 아량,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 대한 솔선수범, 위기에 기꺼이 나서서 도전하려는 용기, 끊임없는 배움, 유종의 미는 결국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쉽지 않은 방법들이라 생각된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부분은 언제나 새겨듣고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도 이러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수업 속에 녹여낼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답을 내는 조직
국내도서
저자 : 김성호
출판 : 쌤앤파커스 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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