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Column 10년, 더 깊은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 *머리말 2판

   

아래 글은 2005년 8월 1일에 'Dream칼럼'을 열게 되며 쓴 글입니다. 20살에 쓴 글이라 아직 투박한 것도 많고, '푸른 理想을 향한 몸부림'에서 밝혔듯, 현실 도피를 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TV 뉴스를 보게 되면, 대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뉴스를 쭉 보며 자라 온 나에게 있어서 "그들은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했고, 고3에 이르러서는 "불의(不意)가 있다면, 내 뜻과 맞는 사람들끼리 행동해도 좋을 듯 하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곤 했다.

  이제 나이를 먹게 되어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아직 한 학기만을 다녀본 곳이라 대학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확답은 못하겠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내가 위에서 가졌던 저러한 생각을 "확" 깨버린 것이다. 아마 서울에 있는 유수의 대학들이나, 지방의 종합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다니는 교대라는 곳은 전혀 아니었다. 자신의 뜻과 맞지 않게 무조건 시위가 있으니 참여 안 하는 사람은 벌금을 내라고 하고, 선배가 이러 이러해서 저러저러하다니, 그게 맞는가 보다 하고 '기계'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더더군다나 놀라운 것은 자기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하는 그런 "시대에 쫓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시대를 주도하는 '이성'적인 인간이 되기를 바라며 

  나는 그런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기보다는 분하기 까지 하였다. 어떻게 대학생씩이나 된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수가 있는가? 이들이 정녕 대학생들이 맞는가? 기계처럼 선배들 말이 맞다고 졸졸 쫓아다니고 자기들의 사상에 따르라고 하고, 그렇지 못하면 돈을 내라고 하는 이곳이 정녕 대학이 맞는가? 우리는 대학생이 아니라 정녕 노조였단 말인가? 

  이러한 대학생들의 행태에 나는 반기를 들고자 한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걷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교사 정원 확보하라는, 그러한 생존권이 달린 치사한 시위 (이것은 투쟁도 아니다)에 참여하지 않겠다. 내가 쓰는 글 하나하나에 그러한 마음을 담으려 한다. 그렇다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내 주장을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적어도 이러한 '다른'관점이 있다는 것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선배들의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만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기계'적으로 따르는 인간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이성'적인 인간이 되기만을 바란다.   따라서 분명 이성적인 사람들은 나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당한 논리에 의해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반박은 댓글이 아니라 자유발언대에서 받으려 한다.  한두 마디 짧은 말만 댓글에 달아주었으면 한다. 이성이 아닌 '기계'에 의한 자동 반작용 - 예컨대, 욕설, 비난 등 - 은 정중히 사양하려 한다.

  이제, 푸른 理想을 향한 칼럼이 시작된다. 

  * 이 글은 여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Dream칼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그 만큼 시대는 많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또 마치 '교대생'을 비판하기 위한 칼럼도 더 이상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5년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집권하던 시기였습니다. '참여정부'를 표방하였지만, 참여가 매우 과격했던 시절이었지요.  그때는 기득권이 노무현 대통령을 괴롭힌다고 생각하였고, '투쟁'이라는 방법 자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투쟁을 하더라도 나 자신의 기득권을 위한 투쟁에 반대를 하였던 거지요.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이는 정말 틀린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제가 태어날 무렵에 성취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독재정권에 대한 대항으로 선명성을 내세운 투쟁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의 한 표가 모여 권력을 교체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사회정의에 대하여 똑같이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선명성을 내세우는 걸 민주화 이후 30년 가까이 지켜보았습니다. 물론, 아직 기득권이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민주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몰아내려 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지난한 독재정권 시절보다는 민주화가 된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무언가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이 자리 잡는지 꽤 오래 걸렸습니다만, 교대 투쟁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어렴풋이 한 것 같습니다. ('한국은 시위병에 걸렸다', '이번 학사거부 투쟁에 관한 의견' 참조) 길거리에 앉아서 시위만 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이고 제도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우리의 의견을 관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바라는 '민주적인 열망'일 것입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실시한 방송국 여론조사에서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많았지만 총선에서 야당이 질 것 같은 사람이 많다.' 생각하는 것을 보면 지금 우리 사회, 제도 정치권에서는 '민주적인 열망'이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0년을 맞아 다시 시작하는 Dream Coulmn은 소시민으로서, 그러한 소시민들이 바라는 '민주적인 열망'에 대한 내용들을 적어내려 가고자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의 정의, 도덕성, 배려, 나라사랑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적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색은 띄지 않는 것이 목표이긴 합니다만, 이런 주제 자체가 정치적이어서 어떻게 절제를 할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더 많고, 더 깊은 생각들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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