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나라당 전성시대다. 실제 현재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과장된 노무현 때리기'에 힘입어 열린우리당은 20%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건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왜 이렇게 지지율이 급상승 했는가? 지난 탄핵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고, 총선에서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만큼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에게 기대를 많이 했고, 정치가 변화하기를 목 매어 기다렸다. 그러나 민심과는 외면되는 청와대와 여당의 행보에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에 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떼어낸 발을 디딘 곳은 '한나라당'이 되었다. 총선에서 또 하나의 승자,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진보정당이 원내 의석을 갖게 되는 쾌거를 이루고 제 3당으로 부상했던 민주노동당도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지지율은 다시 총선 이전의 알아보지 못하는 정당으로 전락하려 하고, 심지어는 민주당에게 밀려 제4당 자리로 전락하게 되었다.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은 좀 드물겠지만, 분명 '한나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여기서 의문을 가진다. 왜 국민들은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이 싫다고 '한나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꾸는가? '무능한 여당보다 부패하나 유능한 한나라가 낫다?'는 논리인가? 아니면 단순한 논리로 '열린우리당의 대척점은 한나라당'이라는 생각인가? 아니면, 열린우리당이 세금을 많이 때려서 많이 안 때린다고 말하는 한나라당이 마음에 들어서인가?

  일단, 위에서 말한 '무능한 여당, 부패하지만 유능한 한나라'의 논리가 성립된다고 보는가? 정말 한나라당이 유능한가?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유능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가 있는가? 역대 정권에서 비추어 볼 때, 그들의 전신정당에서 나왔던 그들의 능력에 비추어 보면, 도저히 '유능'하다고 말을 뗄 수가 없다. '경제가 호황이었으니, 그들이 잘해서 그런거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제인과 노동자들이 이끈거지, 정치를 잘해서 그런건 아니지 않는가? '무능한 여당, 유능한 한나라당'이라는 말은, 한나라당 골수지지자들의 허황된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한나라당은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가? 열린우리당이 과거사법을 제정하여 친일파들을 진상규명을 하려 할 때에도 "이건 안 된다. 수위를 낮춰라!!"며, 그 친일파를 규명하려는 법을 '누더기법'으로 만든 작자들이 바로 한나라당 의원들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친일파를 규명하는 것에 독기를 품고 반대를 하는가? 이유는 뻔하지 않는가? 그들의 당에는 친일파 후손들이 벌레처럼 득실득실하다는 것... 그리고 어디 이 뿐이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있던 5공, 6공의 세력들 전통, 노통 밑에서 국민들의 피를 빨아먹었던 세력들이 지금 한나라당에 차고 앉아 있으며, 지금도 국회의원 노릇을 버젓이 하고 있지 않는가? 한술 더 떠서, 지금 한나라당 지도부는 '도로 민정당'이 아닌가? 그들에게 정권을 준다면, 한 동안 못 빨아먹던 피를 더 빨아먹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도에서 약간 보수적인(자유주의) 이념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실제로 인터넷에서 내 사상이 어느 정당에 가까운가를 테스트 했을 때에도, '열린우리당'이 가장 가깝다고 나온다. 하지만 나도 요즘의 열린우리당의 행보에는 정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보수신문들이 '무능하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정말 그들이 해낸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나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꾸는 행태는 도저히 하지 못하겠다. 그들의 과거 전력을 비춰보면,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것 조차도 부르르 떨리기 까지 한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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