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그 해 전국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가 첫 발령받은 학교에서도 나타났다. 선생님들이 체온계 측정을 몇 달 동안 매일 아침마다 실시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반 학생 35명 중 10명이 감염 또는 감염의심 증세를 보였고, 우리 시에서 유일하게 일주일 정도 휴업을 했다.

  2014년 다른 학교로 옮겨간 첫 해,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여 지금도 떠올리기 힘든 결과를 낳았다. 당장 예정된 수학여행은 취소되었고, 예정된 모든 현장체험학습이 보류되었다.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한국에 상륙하였다. 전염성이 약한 바이러스 인데도 불구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종합병원에 무자비하게 퍼졌고, 그 병원에서 암 치료를 하고 있던, 학교 옆 바로 아파트에 살았던 환자의 남편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 시에서 유일하게 일주일 간 휴업을 했다. 

  지난 8년 간, 대통령이 이명박, 박근혜였던 그 기간 동안, 내가 근무했던 학교에서는 이렇게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는 일이 많았다. 그 전에 근무한 두 학교 모두에서 말이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느냐는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에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준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건 없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였다면, 학사일정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차질을 빚으며 혼란을 빚었을까? 사스에 대응했던 당시 정부의 대처방식을 돌이켜보면, 김선일씨가 납치되었던 그 때 당시 정부의 대응을 돌이켜보면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이제, 정권이 교체된 새로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했다.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처럼, 든든하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며 일선 학교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또 즐겁게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교 역사교과서도 검토 필요  (0) 2017.05.14
더 이상의 나비효과가 없기를  (0) 2017.05.13
국민이 화났다.  (0) 2016.11.12
가문의 내력  (0) 2015.07.09
'6학년'에게 세 번 차인 녀석.  (0) 2015.03.01
2008 연기대상에 관한 단상  (0) 200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