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내가 다니는 교대에서는 강당에서 학생회장이 과별로 모여놓고 수업거부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설명회가 있었다. 학생회장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왜 수업거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예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눈망울이...'와 같은 감성적인 예기 뿐이었지만, 어쨌든 뒤로 치우고, 앞으로 수업거부를 하게 되면, FTA투쟁과 더불어 전교조가 하는 연가투쟁에 같이 끼어 교대생들이 같이 투쟁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질문과 답변 시간에 하나 물어봤다.
"왜 전교조와 같이 투쟁하는 거죠?"

  이번에 교대생들은 '교육부의 임용축소에 따른 수업거부'를 하고 있다. 14일 춘천교대가 수업거부를 가결했고, 현재 서울교대를 제외한 모든교대가 무기한 동맹 수업거부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더해 15일에는 교대생들이 서울에 상경하여 교대연합 투쟁을 벌이고 23일에는 위에서 말했던대로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더하여 같이 투쟁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쟁의 일정을 교대 총학생회로 구성된 교대협에서 주관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교에서의 학생회라는 것은, 공식적으로 '고등교육'을 받는 대학교라는 기구에서, 학생들의 자치를 위해서 세워진 기구이며, 이 기구는 공식적으로 대학교의 한 기구다. 학생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기구로서, 다양한 학생들의 입장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인 것이고, 그 학생회를 모아놓은 '교대협'도 그러한 역할이어야 할 것이다. 전교조는 어떤 집단인가? 1999년 김대중 정부에 의해 합법화된 교원 노조단체로서,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을 보장받기 위한 '조합'이다. 조합이라는 것은 공식적인 기구에 속하지 않은, 속된 말로 자기네들끼리 짝짜꿍이 맞아서 이루어진 단체인 것이다.

  근데, 이 교대협과 전교조가 연합해서 투쟁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익단체인 전교조와 공식기구 연합이라고 할 수 있는 교대협이 연합을 하는 구조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이데올로기가 편파적이라 할 수 있는 전교조와 연가투쟁을 벌이는 것은, 공식적인 기구인 학생회가 편파적이라는 것이며, 이것이 학생들의 공감된 의견이라면, 모든 교대생은 전교조의 준조합원이라는 a말밖에 안된다.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엄연한 학생회의 편파적인 행동이 분명하고, 이것은 학생회의 의무를 위반하는 사항이며, 교대생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가 여론화가 되지 않으니,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고, 교대는 점점 망가지고 있다.

학생회 전체가 민주노동당원이라는 교대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