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유난히 '빨갱이'에 대한 혐오증이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좌파면 무조건 북한과 접촉되어 있고, 그런 자들은 모조리 잡아 가두어야 한다는 그런거 말이다. 권력의 충실한 방패막이가 되어 준 '빨갱이'는 한국의 이념지형을 상당히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수구가 '보수'가 되어버리고, '보수'가 좌파 빨갱이가 되어버렸다. 그럼 진보주의자는 뭐라 해야 하는지..

 어쨌든, 이런 왜곡된 이념구조 속에서 보다 정확한 나의 이념성향은 어떤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영국의 한 대학에서 만들었다는 경제/사회 이념지향 테스트를 신년들어서 새로 해보았다. 2년 전에 하고 나서, 그 동안 얼마나 변했는지도 궁금했고, 홈페이지를 다시 구성하기 위해서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홈페이지 구상은 블로그 스킨 변경으로 끝났다.)

 우선 결과를 보자면,

The Political Compass

Economic Left/Right: -5.63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0.00


 경제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치가 나왔으니, 좌파의 한 가운데 놓여 있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권위적인지, 자유주의자인지의 테스트에서는 딱 0.00이 나왔다. 이도 저도 아닌 일명 '회색분자'인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분석을 해보니, 경제성향이 좌쪽으로 많이 기울인 것은 아마 부자에 대한 혐오감에서 나온 것이라 느껴진다. 한국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그런 기업이 잘 되는 꼴이 보기 싫었다고나 할까? 또, 하나를 꼽자면 돈보다는 인간을 중요시한 나의 신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돈이 우선이냐, 인간의 공동번영이 우선이냐는 질문에서 후자를 택했다.

 사회적으로 권위적이냐 자유적이냐가 딱 제로가 나온건 뭐 어찌 분석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누려야 될 자유에는 지지하였지만, 국가가 우선이냐 개인이 우선이냐를 두고 보았을때는 국가를 우선순위에 꼽았다. 나라가 있어야 개인이 있어야 한다고 느끼기에. 그래서 균등하게 0으로 나온지 싶다.

 나중에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나서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아니면 새로운 경제/사회 이념성향 테스트가 나올지 그건 좀 봐야할 듯 싶고, 어쨌든 나는 굳이 따지자면 중도 좌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중도우파라고 생각하고 있음)

테스트 해보기 : http://myhome.naver.com/deadbird99/political_compass_fram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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