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예전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나타난 것이다. 2005년 개정되었던 사학법을 악법이라 하며 삭발까지 하고, 뉴라이트로 나라의 좌향화를 막겠다고 하고, 기도회 한답시고 성조기를 휘날리는 한국의 기독교계의 주류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의식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날마다 보아오면서 수구적이고 부패한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크게 써 붙이고 다니며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이슬람 국가의 개종을 위한답시고 위험지역으로 선교를 하러 가는 등의 약간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2005년 ‘인구 주택 총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나오지 않는가.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파송된 기독교인들이 피랍된 사건은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의료, 교육봉사를 하면서 동시에 선교도 벌이고 있는(지금 샘물교회 측에서는 선교목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기독교 단체로서 선교도 분명히 했을 것이다.) 이들이 피랍된 소식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비난을 일삼고 있다. ‘뭣 하러 거기에 갔느냐.’, ‘살아서 돌아오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간증하며 돌아다니겠지.’ 등의 댓글을 넘어, 이슬람 사원 앞에서 기독교식으로 기도하는 한 피랍된 한국인의 사진을 퍼와서 탈레반이 운영하는 사이트 이메일에 넘겨주었다는 등의 무지막지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개독교’ 등 기독교를 자체를 비난하거나, 예수를 무지막지하게 표현하는 글도 있음은 물론이다.

  성경에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등의 예수님의 말씀으로 선교에 대해서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의 수구적 기독교 단체 또는 교회의 행동과 연결 짓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수구적 교회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을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23명의 파송된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것이 무지막지한 행동일지 몰라도 의료와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러 간 사람들일 뿐이다. 다만, 그것이 위험한 곳에서 선교를 하면서 자신의 몸을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가 있다.

  본인은 선교하러 간 23명의 사람들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기독교인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80%의 비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며 질서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하고 싶은 일들도 제한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피랍사건으로 인하여 생기게 되는 국력의 낭비는 많은 국민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무모한 선교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그것이 무모했다고 '예수가 나쁜 놈' 등과 같이 하나님, 예수님, 성서 자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행위는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은 짓이다.

  제 글의 요지를 표현할 제목이 '기독교'라는 것에 포커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에서 믿고 있는 '하나님/예수님', 그리고 그 말씀을 담은 '성서'에 있습니다. 따라서 제목을 변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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