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십일조의 명목으로 볼 수 있는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이랜드라는 기업. 최근에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실히 기업을 경영하니 점점 규모가 커지는 구나라는 생각이었다.

  허나, 비정규직 보호법이 ‘땡’하고 시작하자마자, 이랜드라는 기업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듯하다. 사회의 어려운 자들을 돌아본다고 10%를 환원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경영하는 기업 아래에 있는 어려운 자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가? 당장 천 여 명을 해고하는 것보다 10%의 이익의 일부를 그들에게 돌려주면 안 되는가? 이런 것들도 모자라 그들이 불법 점거를 했다 치더라도 어떻게 ‘사탄’으로까지 내몰 수 있는가?

  에휴, 그렇다고 내가 이랜드라는 기업을 ‘사탄’에 쓰인 기업이라고는 (혹은 사탄)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규정할 경우, 나 또한 이랜드라는 기업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냥 ‘반기독교 기업’ 이라 정의하고 싶다. 여기서의 반이란, 反이라 해석해도 좋고, 半이라 해석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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