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 4부(2007.09.25) -

  <대장금>에 이어 이병훈 PD가 연출하고 있는 <이산>은 정조임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조의 극적인 인생의 기다림과 좌절, 성공과 회한, 빛나는 업적,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낸다는 의도를 밝혔다. 지금까지 4회가 방영되었는데, 최근에 방영된 4부 (2007년 9월 25일 방송)를 통해 드라마 <이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도세자가 갇혀있는 시민당에 들어간 죄를 범해 세손 자리에서 쫓겨날 위기를 모면했던 이산은 동궁전에 무기고가 나오는 일이 발생하여 또 한 번 위기에 빠진다. 이에 격분한 영조는 조종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망한 것들을 좌시할 수 없다며 지난 세손궁의 궁인들을 문초하여 죄를 밝히라고 명한다. 동궁전 뜰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이산은 엄청난 충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에 혜경궁 홍씨와 그의 아버지는 이산에게 차라리 영조에게 용서를 빌라고 한다. 허나 이산은 영조 앞에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허나 여러 가지 정황들은 이산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한편, 영조는 채제공을 통해 내시 남사초를 불러들인다. 영조는 남사초에게 닷새의 시간을 줄 테니 은밀하게 진상을 파악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남사초는 내시 박달호 등에게 은밀하게 무기고에 관련한 조사를 할 것을 명하고, 박달호는 조총을 밀수하는 통로를 찾기 위해 접근을 시도한다. 하지만 박달호는 접선자에게 밀매하는 자를 파악하려는 순간, 그 접선자는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에 허탈하게 돌아간 조사가 밝혀낸 것은 사도세자가 총을 밀매한 증거를 보여주는 수결된 어음 두 장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의금부에 끌려간 궁인들은 고문에 못 이겨 사도세자와 세손이 결탁하여 무기고를 마련했다 거짓자백을 하기에 이른다.

  허탈하게 집에 돌아온 달호는 세손은 어떻게 되냐며 보채는 달호의 입을 막느라 정신이 없다. 이 때, 송연은 궁에 들어가고자 버티고 있던 행수어른 댁에 조총이 있는 것을 본 걸 기억하고는 즉시 달호에게 전한다. 이렇게 전해진 송연의 말은 어느덧 영조의 귀에 들어갔고, 영조는 총의 제조날짜와 밀거래한 정황을 들어 세손이 무고하다는 증거를 밝히고, 그 주동자들을 하옥시켰다. 허나 세손을 살려냈다는 기쁨도 잠시, 달호와 대수, 송연은 자객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도망치듯이 도성을 떠나게 된다. 세손을 부르는 대수와 송연을 뒤로 한 채, 성인이 된 이산이 잠에서 깨어난다. 자객이 들어와 이산을 칼로 죽이려 하지만 이산은 잠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

  <이산>은 우리네 역사를 그려가고는 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인지라 역사 속에 온갖 꾸밈과 허구가 깃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당파의 이득을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조선 조정의 추태, 또한 그 추태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영조와 그 추태를 이겨내고자 하는 이산, 그리고 그를 뒤에서 도와주는 송연과 대수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오늘날 사회의 모습은 조선시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온갖 비리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정치인, 그러한 정치인을 보면서도 아무런 생각이 없이 먹고 사는 문제에 인간적인 면모마저 메말라가는 시민들. 이러한 시민들에게 <이산>은 다시금 인간, 그 자체와 인간의 본연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더해 인간의 본연에 따라 우리의 정치도 되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무언의 메시지를 <이산>은 보내는 게 아닐까?

학교과목 과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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