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 인사말

喜噫希 2007.11.13 00:28
이 글은 10월 29일에 봄내초등학교에서 시무식 때 하던 인사말입니다.

  가을의 높은 하늘과 황금 들판도 이제 찬 기운에 물러날 준비를 하는 시월의 끝자락입니다. 이렇게 저희 춘천교대 164명의 학생들이 봄내 초등학교에서 실무실습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렇게 학생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이렇게 초등학교에 오게 되니, 저도 학교 다닐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학교에 입학할 때, 처음 보는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율동을 했던 기억, 선생님께 혼나서 하루 종일 울상이었던 날, 소풍장소까지 40분 이상 걸었던 기억, 그리고 졸업식까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일어난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또렷이 기억나는 건 담임선생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하셨던 모든 행동과 말씀, 담임선생님의 수업장면, 심지어는 담임선생님께서 식사하시고 나서 하시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에야 와서 보면 어느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소홀히 하셨고, 또 어느 담임선생님께서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우리 164명의 교생들은 오늘부터 수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어 수업을 그르칠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셨던 선생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직접 학생들과 부딪혀 보며 수업에 임한다면 저희도 그 선생님처럼 될 수 있겠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이번 실습,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심을 다해 준비하여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봄내 초등학교 학생 여러분, 이번 2주 동안 교생선생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수업시간에 교생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교생선생님들과 서로 친해지도록 합시다. 선생님들께서도 저희에게 칭찬할 점은 칭찬하여 주시고, 부족한 점은 엄히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실습을 통하여 좋은 선생님, 실력 있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선생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봄내초등학교 실무실습 전체 교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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