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20" 프로젝트

공지사항 2012.07.11 00:04

 

  어떻게 보면 또 삽질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시간동안 눈 앞의 계획만 있었지 '현실'은 없었습니다. 제 지난 날의 삶이 모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참 게으르고 지루한 삶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걸 버리고 지난 2010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잠시 저의 삶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2년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블로그는 언제 손을 댔는지도 모른 채 폐허가 되어 있었고(물론 선생님이 된 이후부터 계속 그랬습니다만) 그나마 체계적으로 유지되던 정신마저 어디로 갔는지 갈피를 못 잡은 채 전역 후 네 달 가까이 되어 어느 덧 2012년의 반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하기 전에 분대장을 달기 직전의 그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신병 위로휴가에서 부대로 복귀할 때 저는 비닐을 뜯지도 않은 하늘색 스프링노트 한 권을 가져갔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즐겨사용하던 노트였고, 이 노트는 다른 노트들과는 다르게 거의 꽉 채워 공부한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5년이 지났나, 그 때는 이미 품절이 된 줄 알았는데 그 때 당시도 여전히 팔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하늘색으로 말입니다. 얼른 집어들었으나.. 쓸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 노트를 2년 여 방치하다 군 생활에 저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쉴 틈이 없었던 제 삶을 군대에서 잠시 뒤돌아보며 이 노트에 저의 꿈과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또 삶에 있어서 제가 지녀야 할 가치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나 업무에 훈련에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 노트는 무려 1년 간이나 제 관물대에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2011년 10월, 분대장을 달기 직전 저는 이 노트를 꺼내어 큰 플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트 맨 앞에 바로 아래와 같은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 동안 쉼 없이 달려왔던 터라 제 삶에 대한 근본적인 탐색도 없이 지내왔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틀이 꽉 짜여있고 꼼꼼하다고 하지만 정작 그 속의 구멍은 얼마나 숭숭 뚫려있는지 제 자신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또한 그 꼼꼼함도 "정말 필요한 부분"에서 꼼꼼한 것이 아니라 변두리,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곳에서 꼼꼼함을 발휘(?)했습니다. 그것은 모두 제 자신의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전역 후 전담을 맡게 된 지금이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잠시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제 큰 틀에서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부모님 또는 하나님의) 아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저의 발걸음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D

 

※ 이 블로그에서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부분은 다루지 않습니다. 새로운 블로그 '정아울 교육일기'에서 정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