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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년, 진짜 '교사'가 되기 위해 오늘이 3・1운동 100주년인 날인 동시에, 나 자신은 2009년 3월 1일자로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지 딱 10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모든 일들을 뒤로 제끼고, 나의 교직 생활을 한 번 돌아보고 싶었지만 동생(도 초등학교 교사)이 관사를 옮긴다고 해서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조금 늦었고, 이삿일로 몸은 매우 피곤하지만,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 자판 앞에 앉았다. 10년 전, 처음 선생님으로서 섰던 날들이 떠오른다. 교대에 진학하고도 3학년 1학기 까지 다른 진로를 고민했던 나는, 뚜렷한 교직관을 가지고 교단에 선 것이 아니었기에 신규시절은 '하루를 해치운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신규시절에는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문득 떠오르는 건 천천히 배우는 학.. 더보기
돼지 첫 해 2018년은 너무 나를 잊고 살았던 한 해였다. 항상 먼저 여유를 내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데도,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몸이 피폐해졌다. 정신건강도 피폐해졌다. 한계가 오는 것 같았다. 새해에는 아무리 일이 많더라도 '워라벨'을 위해서 먼저 쓸떼 없는 행동을 줄이고, 해야할 일을 효율,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행동들을 실천하는 것이 먼저다. 새해 첫 날이라고, 거창하게 세우지 말자. 한 달 동안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워밍업을 하여 몸과 정신을 끌어올리자. 체계적인 마루가 되자 체계적인 시간관리, 목표관리 효과적인 집중시간 확장 건강관리 - 다이어트 및 근력강화 교육학 박사과정을 위한 연구 기본저력을 위한 영어공부 기본저력을 위한 독서와 작문활동 더보기
기무사령부 해체를 보며 좀 늦은감이 있지만.. 기무사의 계엄문건과 더불어 기무 부대원들의 군 내의 ‘감사’의 기능을 넘어선 행동들도 문제가 되었다. 사단장이 기무부대 준위에게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했다. 이에 준하지 않지만 나도 기무부대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일병때였는지 상병때였는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하여간 군 생활이 한창일 무렵, 기무부대 사무실이 우리 과 옆에 있어 기무부대 간부가 우리 사무실을 꽤 왔다갔다 했다. 과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기부무대 간부는, 심심했는지 소파에 앉아 우리과 병사들을 한 사람씩 뜯어봤다. 그러다 나에게 주목이 되었는데, 내가 교사를 하다 왔다고 하니 대뜸 “전교조 출신 아니야?”라고 나에게 물었다. 어떤 교원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나는 ‘가입하지 않았다.. 더보기
예비군 예비군 더보기
Redumaru..Burn Out. 더보기
책 읽는 군인 평일에 담임으로서 이틀씩이나 어린이들을 두고 육상대회에 출장을 나가야 한다는 걸 항의하며 여기저기 들쑤셔 놓고 결국에는 철원에 출장을 갔다. 대회는 도대회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한산했다. 접경지역이라서 그런지 군 병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어 대민봉사를 하러 나온 군인들도 쉽게 목격되었다. 허들이나 매트 등을 옮기는 일에서 부터 모래 다지기, 학생 인솔하기 등 각종 행사보조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상 준비를 하는 군인을 보게 되었는데, 옆에 메달을 쌓아두고 책을 읽고 있었다. 메달을 하나씩 올려주고 그 틈틈이 책을 읽고 있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푸념하지만, 이 장면을 보니 책 읽는 시간은 만드는 것이라는 걸 새삼 한 번 더 깨닫는다. 책에서 외국의 노동.. 더보기
먼저 내미는 손 얼마 전, 전에 근무했던 학교에 계시는 교감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처음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가 부재 중 전화를 보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교감선생님께서는 “내 소식을 모르냐?”고 하시며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고 알려주셨다. 보통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인사발령을 보고 먼저 전화하는데, 본인 소식을 친히 먼저 알려주시다니! 전화를 걸고 받는 입장이 바뀐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다른 학교에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하관계도 아닌 데다, 평소 다른 학교로 떠난 이후에는 연락을 거의 하지 않는 소극적인 성격이라 이런 전화가 많이 낯설다. 그런데 이렇게 친히 전화를 해 주시니 굉장히 반가웠다. 교감선생님께서 정말로 나를 좋아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이러한 관계를 맺는 건 나에게는 .. 더보기
초등학교 역사교과서도 검토 필요 새 정부, 대통령의 '업무 지시' 2호에 역사 교과의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고, 검정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수정 고시하라고 한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중학교와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뒤에 가려진 '초등학교 사회 6학년 1학기 교과서'도 살펴 주셨으면 좋겠다. 여성가족부에서 따로 제작한 초등학교용 위안부 계기 교육자료를 만들면서 정작 교과서에 일제 강점기에 수난을 겪은 위안부의 이야기가 빠지는 모순, 박정희가 '경제 성장'을 위해 군사 정변을 일으키고 10월 유신을 한 것처럼 두루뭉술하게 서술한 교과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