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토막

다시 '코로나 긴장' 속으로

맑은마루 2020. 11. 16. 17:56

  11월에 토론회와 강의, 연구용역 참여 등으로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그 스타트를 본격적으로 끊기 시작하려던 지난 화요일부터 연구학교 교직원 찬반투표에서 75%(80%이상 동의어야 응모 가능) 찬성으로 아슬아슬하게 응모가 불가되더니, 목요일 밤에 다음날 1박 2일 워크숍이 코로나 급속 전파로 취소되면서 다른 모든 일정이 줄줄이 무기한 연기(라 말하고 취소라 읽...)되었다. 너무 많아 한글문해 관련 연수 강의도 다른 분을 추천해드렸는데... 이렇게 오늘 마지막 남은 일정이었던 속초에서도 강의 연기 전화를 받고 나니 왠지 모르게 허탈해진다. 코로나19가 모든 일상을 허탈하게 만든다.


  사실 지난 8월 집회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어 학교 원격수업을 3분의 2로 계속 조정하며 '코로나 긴장'을 또 이어갔는데, 10월에 1단계로 돌아가 전교생이 등교하게 되었을 때, 나도 학교 원격수업 담당자로서 엄청난 긴장을 탁 놓는 기분, 마치 정상으로 돌아온 기분처럼 홀가분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러니 마스크만 쓴 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이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마음을 탁 놓으니 마스크 쓰는 것 조차도 홀가분해지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강원도 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며, 전문적인 연구의 긴장을 내려놓고, 다시 "코로나 긴장" 속으로 들어간다. 전자의 긴장은 그래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후자의 긴장은 그냥 내 몸과 마음이 해로워진다. 이 악순환을 언제 끝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