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10년 동안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 하나는 "Vision 2020"이었습니다. 군 입대를 했던 10년 전,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며 꾸준히 정진하자는 다짐을 하며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 10년 동안의 시간은 사실 학창시절보다 단조로운 삶이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난 뒤, 학교를 두 번 옮기면서 쭉 학교에서 근무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교 안에서 보직도 맡고, 여러 위원회도 참여하는 등 학교의 내면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태도도 정형화 되어가기는 했지만 많은 생각들을 지니고 많은 활동들을 하려 노력했네요. 아, 대학원도 다녔습니다. 무려 박사과정 수료도 했네요. 교대보다 대학원을 더 오래 다녔습니다.
그러나 제가 Vision 2020에 만족을 하지는 못합니다. 수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한 가지 목표와 비전을 세운다고는 했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고자 하는 끈기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의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살았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바이러스 형국처럼 지금 제 머리 속은 혼돈 그 자체입니다.
무엇보다 꾸준함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제가 주변에 널려 놓았던 여러가지 잡것들을 모아야겠습니다. 제가 표적으로 삼았던 2020년의 한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하는 12월 첫 날부터, 하나씩 하나씩 다듬어 가야겠습니다.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도 2020을 뺐습니다. 새로운 표적연도(예: 2030)을 넣을까 했지만, 표적연도가 딱히 의미가 있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Vision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꾸준한 연구와 꾸준한 글을 적어가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 블로그를 다듬어 가봐야겠습니다. 우선, 이 블로그는 '교육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 나가려고 합니다(정치는 사실상 금치산자라 말을 하기 어렵네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이 내용은 브런치에 복사될 수 있습니다. (일단 브런치에는 독자적인 글을 올리지 않고, 이 블로그의 글만 올라갑니다.) 페이스북에도 글을 많이 올렸지만, 이제 페이스북에는 긴 글은 안 쓰고 링크로만 올립니다. 배설용의 짧은 글만 페이스 북에 올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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