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Column

적극행정이 아니더라도

맑은마루 2021. 2. 2. 23:57

공무(公務)를 하며 한 번이라도 더 살펴볼 수는 없었을까?

 

원주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찾아온 적이 없어 몰랐다. 신청을 안해서 몰랐다. 바깥에서는 공무원의 삶이 여유롭다고 힐난하지만 사실 공무원이 하는 일은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복지센터의 답변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몰랐다."는 말로는 복지 사각지대의 민낯을 덮어버릴 수는 없다.

학교에서는 숨진 다문화 2학년 어린이가 "동생이 들어오는데 돌봄 신청해야하는데.." 라고 했다고 한다. (학교 측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았기에 함부로 재단할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도 이 어린이 사정을 알았을텐데, 행정복지센터에서 내려주는 현황을 보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 선생님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 않은가?

교사의 권리, 근무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중앙부처, 지역교육청에서 오더(주문)를 내리는대로 움직여야하는 공무원의 상황, 또 먼저 나섰다가 피(?)를 본다던가, 열정을 태워보았자 인정받지 못하고 합리적인 나의 성과로 떨어지지 않는 조직 시스템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순환을 계속 바라보아야할까? 적극행정은 커녕, 소극적인 대처로만 일관하는 모습을 한 번 들여다보아야하지 않을까?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결국 남의 손에 의해 강제로 변하게 된다.

타다 남은 2학년 국어교과서가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https://youtu.be/YW9VTh9xR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