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원(2021). 직업으로서의 교사. 우리학교.
다작하신 작가의 실력이 느껴지는 칼럼 모음집입니다. 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생각이 없으면 이렇게 방대한 글이 나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무관심 내지는 부동산, 사교육업자와 결탁해 김상곤 장관이 가졌던 정책들을 단칼에 잘라내는 인사가 있다는 소문은 이미 파다하게 퍼졌고, 그로 인한 교육의 개혁 적기를 놓친 것, 그리고 대학 입시에 치우친 교육정책 입안의 행태들은 매우 안타깝고, 이와 관련된 저자의 생각에 적극 공감합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쥐어도 교육에 있어서는 사교육자, 비정규직 입장을 위주로 진행되는 건, 공교육을 실행하는 교사가 정치적인 사망자와 다름없는 작금의 현실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정권과 교육부,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정책, 그들의 관점을 신랄한 비판을 해주어 매우 고맙습니다.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볼 때는 "모든 교사가 교육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열과 성을 다하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지만, 시스템이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하도록 만드는지를 조금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모든 교사가 열정을 다해 성심껏 노력한다.'는 관점 아래서 정책을 구안하고 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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