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살펴보고 싶은 분야는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작년에 여러 프로젝트를 참여하면서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 살펴보고 제안했던 내용들이 학교 현장에 잘 접할 수 있는가 탐색해보고 싶었고,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탐구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는 ‘개별화 교육’입니다. 개별화 교육은 소위 특수교육대상자에게 특수한 교육을 실행하기 위하여 ‘개별화 교육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별화 교육이라고 하면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외국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협소한 특수교육대상자 범위라, 특수교육대상자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렇다고 일반학급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 천천히 배우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들이 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는 각급학교 현장에서 떠안아야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2018학년도에 한글문해교육을 주제로 한 연구학교를 운영한 것을 계기로 전문가과정 이수, 미래교육포럼 참여, 비전비전 2030추진단 등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천천히 배우는 학생을 대하는 범위가 초등학교교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인가, 심지어는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맞는 활동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4년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천천히 배우는 학생)에 대한 지원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만, 이 역할이 꼭 초등학교 교사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초등학교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은 현재 학생이 배워야하는 교육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수업 장면에서 각 개인의 환경(이해도)에 따라 학습과제를 개별화하거나, 필요하면 수업 목표를 수정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미 누적되어 도달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이를 살펴볼 수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임상활동과 실제 보정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초학력 전담’ 초등학교 교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초등학교 교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보정 방안은‘개별화 교육(개별화 수업)’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이 초등학교에서 개별화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개별화 수업은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우리 학급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히 살펴보고 싶습니다.
둘째는 ‘생태전환교육’입니다. 생태 전환교육’입니다.작년에 결성된 강원생태전환교육정책연구회에서 올해 회장을 맡았습니다. 생태전환교육은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생태적 가치를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적 관점’을 가지고 교육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2022개정교육과정 총론 주요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태전환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히 환경교육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이러한 생태적 관점이 어떤 범위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인간 평등을 넘어 생태 평등을 위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현재 교육정책과 이슈에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틈나는 대로, ‘정돈되지 않은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나가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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