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곧 잘 말하길,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라 한다.
역시 사진이야말로 그 때 그 당시 나의 모습, 친구의 모습 그 때의 삶을 나타내는
그래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때를 그나마 떠올리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하나의 도구요, 예술(간혹 어떤이들은)일 수 있겠다.
그래서 사진기가 발달하고, 요새는 디지털카메라로
필름 등의 유지비가 거의 안 드니까 쉴 새도 없이 찍어대고
거기에 컴퓨터로 인터넷 망망대해에 자신들의 사진을 올린다.
 
그러나, 그러한 사진들은
그 때, 그 당시를 '사실'로만 나타내고
나와 당시 다른 사람들과의 추억들만 들춰낼 수 있다는 점이다.
나 자신이 그 때에 어떤 모습을 하며 살았는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에 대하여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사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간혹,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그 때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고
세상을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가에 대해 남길 수 있는 것.
바로 '글'도 하나의 '남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남김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쓴다는 것.
비록 문장의 구조가 맞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뭐라 쓴건지 모르더라도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글도 괜찮을 것이다.
 
블로그를 주로 쓰는 사람들(대부분의 스크랩 네이버 블로거들은 제외)은
자신의 생각을 자기 블로그에 간락하게 나마 적어 남기곤 한다.
허나 대부분은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어디 남는 것이 사진 뿐이랴?
사진은 남들과의 추억을 남기는 것이라면
글은 자기자신의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자신들의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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