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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대화하라!

예로 부터 우리 사회는 침묵하는 것이 미덕이라 했다. 특히 남자에게는 '남자다움' 중의 하나로 칭송하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기성 세대들은 아랫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슬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젊은이들은 그런 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부러 침묵하기도 하는 걸 보았다. 이런 침묵 현상은 가족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되는 이 시대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작년에는 아래와 같은 공익광고까지 나왔다. 아버지가,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 침묵이 미덕이라는 조상들의 말을 드러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더 이상 침묵이 미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의 말과 호소에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 ..

Dream Column 2016.01.14

개인주의, 모두가 행복한 디딤돌

문유석, 판사님이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 낸 일상 수필집이다. 읽기 쉬운 문체로 명쾌하게 생각을 풀어 헤치니, 손석희 앵커의 서평처럼,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러한 글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하며 읽었다. 다방면의 많은 주제를 논했는데 그 중에서 한두가지만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떳떳한 나의 행복 어릴 떄부터 '공동체'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학생들이 중구난방으로 자기 맘대로 행동을 할 때면 항상 '공동체'를 강조했었다. 동양문화에서 그토록 강조한 공동체, 집단주의 문화는 2차대전 이후, 동북아 3국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개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집단주의 문화에 대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저자는..

책과 나 2016.01.14 (2)

괴물이 된 20대, 내버려 둔 기성세대

오찬호, 지난 학기, 교육철학을 전공하시는 교수님의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같이 읽어본 책 중에 하나다. 이 책을 선정하고 난 뒤에 런저런 사정의 이유로 휴강을 연차례 하고 난 후, 책을 다 읽고 다시 만난 자리에서 교수님께서 첫 운을 떼신 말씀이, "선생님은 이 책을 읽고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당황은 했다. 교수님은 어떤 점에서 내가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을까? 기억에는 없는데 그 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그걸 기억하시고 말씀하신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런데 그리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정말 할 말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대를 다니면서, 그리고 교사가 되고 나서 몇 년 동안 아니, 어쩌면 최근에도 무심코 흘렸는지도 모르겠다. "제가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교대에 들어가..

책과 나 2016.01.14 (1)

이제 절망을 불편하게 바라볼 때

- 다니엘 튜더, 최근 새누리당의 심학봉 의원이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사람들은 이제 큰 충격을 받는 것 같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 의원의 뇌물수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그렇지.' '어디 한두 번 그러는 일이야?' 시민들은 으레 정치인들은 으레 그렇다는 듯 콧방귀를 뀝니다. 우리는 너무나 정치인들의 절망적인 태도에 익숙해 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어린이들 다루듯' 재래시장에 가서 국밥이나 한 그릇 시원하게 먹고, 어떻게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약속을 하고, 선거가 끝나면 도대체 그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제 손석희 앵커는 에서 언급했듯 정치인들, 아니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대통령은 '윗분'이 국민에게 '하사'하듯이, '위로부터의, ..

책과 나 2015.10.02

푸른 理想을 향한 몸부림

몸부림이 理想을 현실로 만드는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젊은 사람들이, 혹은 어떤 무모한 도전이나 구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평범한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현실은 현실일 뿐이다. 당신이 꿈꾸는 것은 한낱 이상에 불과하다.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거다.' 네, 그렇습니다. 당장 앞을 본다면 이를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한낱 이상이 실현되는 장면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가슴 아픈 일도 많았지만 기나긴 독재 속 항거 끝에 찾아온 민주화라던가 등등 말입니다. '푸른 理想을 안고'는 10년 전인 2005년에 만든 블로그의 이름입니다. '푸르다'는 의미는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원래 성적보다 훨씬 나오지 못한 수능점수에 낙담..

Vision 2020 2015.10.01

따뜻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예비교사

전국 교대생 동맹휴업을 다시 생각하며 조회 수가 거의 없는 저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몇 주 전, 갑자기 조회 수가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그 전에 우리 학교 동료 선생님에게 제 블로그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 선생님이 방문을 해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 조회 수가 일주일 동안 꾸준히 30건~40건을 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싶어 방문 링크와 검색어 등을 보니 '교대 불참비', '교대 벌금'이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많이 들어왔던 겁니다. 아! 그제야 이해가 갔습니다. 그 무렵, 전국의 교대생들이 박근혜 정부의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반대하며 동맹휴업(수업거부)에 들어간 것입니다. 제가 다닐 무렵에는 한 달 가까이 수업 거부를 하였기 때문에 하루 정도 수업거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의례..

Dream Column 2015.10.01

[머리말] 소시민이 바라는 '민주적 열망'

Dream Column 10년, 더 깊은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 *머리말 2판 아래 글은 2005년 8월 1일에 'Dream칼럼'을 열게 되며 쓴 글입니다. 20살에 쓴 글이라 아직 투박한 것도 많고, '푸른 理想을 향한 몸부림'에서 밝혔듯, 현실 도피를 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TV 뉴스를 보게 되면, 대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뉴스를 쭉 보며 자라 온 나에게 있어서 "그들은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했고, 고3에 이르러서는 "불의(不意)가 있다면, 내 뜻과 맞는 사람들끼리 행동해도 좋을 듯 하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곤 했다. 이제 나이를 먹게 되어 대학에 다니..

Dream Column 2015.09.30

답은 결국, 집중과 혁신

'답을 내는 조직'이라는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답을 내는 조직의 특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을 한 데 묶은 느낌이었다.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몸으로 체득하고 감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다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런 막연한 체득이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직은 결국 리더와 구성원이 '끝까지' 노력해야 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는 내가 소싯적에 했던 일들을 늘어 놓으며 이래라 저래라 말만 하는 사람은 결국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회피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필자도 나름 사회생활을 하여 보니 행사나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의견을 피력하면 본인의 경험을 꺼내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뜻을 피력한다. 그 분들이 그 일을 실무로 하였던 시간..

책과 나 2015.09.27

책 읽는 교사

《대한민국 부모》에서 나온 일화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저자가 뉴질랜드에서 연구실에서 박사논문을 쓸 때의 일이다. 창 밖 공원 배수시설에 문제가 생겼는지 인부가 공사를 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땅 파기 작업을 한 후에는 인부 한 명만이 땅 아래로 내려가 혼자 작업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그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나무그늘로가 차와 과자를 먹었다. 정확히 20분 뒤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12시부터 한 시간의 점심시간을 가졌고, 오후 세 시 티타임이 되자 또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어김없이 휴식시간을 지켰고, 공시가 진행된 사나흘간 어김없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이 인부는 짧은 휴식시간에 책을 꺼내 독서를 하였다.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면서, 쿠키 ..

Dream Column 201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