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噫希 32

만리재의 유혹

을 구독한지도 어언 2년이 다 되어간다. '다 되어간다'는 말은 이제 곧 정기구독을 신청할 때가 다 되었다는 말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건 상냥한 직원의 전화 때문이었다. "벌써 1년이 다 되었다니, 시간이 빠르죠?" 그러나 그간 2년이라는 시간을 구독해 오면서, 그 값비싼 정기구독료에 견주어보면,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이유는 의 질이 나쁘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단지, 본인의 게으름으로 그 동안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 그리하여 거의 읽지도 않고 책꽂이 한 켠에 첩첩이 쌓여가는 잡지를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정기구독을 그만 두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볼 만하다 싶으면 가판을 통해 구매하려는 것으로 방향을 잡으려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찰나..

喜噫希 2006.08.16 (2)

고려대와 친구, 그리고 나

고등학교에 올라와 가고 싶었던 대학을 꼽자면, 나는 단연코 '고려대'라고 말했다. 서울대를 생각하기에는 내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고, 성적은 평균은 아니지만 잘 나와주기만 한다면, 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무너진 수능성적은 나를 고려대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고려대를 향할 수 있었지만, 다시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포기한 고려대학교는 대학생이 된 이후, 내 머릿속에서 보다는 언론에서 많이 나왔다. 2005년은 고려대학교 100주년이라 신문에서 긍정적 기사로 떠들썩 하기도 했던 것과 동시에, 삼성 이건희회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주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엄청난 반발을 알리는 기사도 떠들석 하게 울렸다. 게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시끄럽다. 고..

喜噫希 2006.07.28 (2)

블로그와 인격

싸이월드 미니홈피 보다는 블로그에 익숙한 나는 올블로그 등 여러 사이트를 뒤져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쓰는 글은 어떤가도 한번 보고, 볼 만한 것이나 흥미가 있는 것들도 찾아보기도 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 것들은 이모티콘을 쓰고 글도 외계어 같은 글이 거의 대부분이라 정보를 찾더라도 그리 쓸모있는 것들이 되지 못하는데 반해, 이런 곳에서 찾는 글들은 대부분 읽어보면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계속 보면 좋겠다 싶은 블로그들은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가끔씩 들어가 본다. 이렇듯 나는 이렇게 블로그를 돌아다니면 반듯한 사람들의 글이 많아서 (이렇게 운영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외계어 쓰는 걸 찾아볼 수 없다) 좋은데, 가끔 돌아다니다 보면, 포털 사이트 뉴스의 댓글처럼 무언가 (혹은 누구를) 비..

喜噫希 2006.07.24 (6)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두려운 일이 참 많다. 3대 범죄인 살인, 강도, 강간에서 부터 시작해서, 북한이 쏘아대는 미사일 까지. 굳이 개인적인 두려움 - 고소공포증, 물공포증 등 - 을 들지 않더라도,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모두가 노출되어 있는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끝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두려움에 떤 나머지 '행복'이라는 기쁨의 단어 조차 두려움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다. 행복을 너무나도 느끼지 못한 나머지 이 행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우리 삶의 기쁨을 받아들이기가 두려워 지기에 이른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내놓은 슬로건이다. 정당의 이념적 성향을 떠나서, 이 문구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여러분,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喜噫希 2006.07.23 (4)

남는 것이 사진 뿐이랴?

사람들이 곧 잘 말하길,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라 한다. 역시 사진이야말로 그 때 그 당시 나의 모습, 친구의 모습 그 때의 삶을 나타내는 그래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때를 그나마 떠올리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하나의 도구요, 예술(간혹 어떤이들은)일 수 있겠다. 그래서 사진기가 발달하고, 요새는 디지털카메라로 필름 등의 유지비가 거의 안 드니까 쉴 새도 없이 찍어대고 거기에 컴퓨터로 인터넷 망망대해에 자신들의 사진을 올린다. 그러나, 그러한 사진들은 그 때, 그 당시를 '사실'로만 나타내고 나와 당시 다른 사람들과의 추억들만 들춰낼 수 있다는 점이다. 나 자신이 그 때에 어떤 모습을 하며 살았는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에 대하여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사진으로는 충분하지..

喜噫希 2006.03.08

'술‘ 이라는 것은

어느덧 ‘술’이라는 것을 친근하게 여긴지도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그 술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생리적 증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우선, 술은 사람을 과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두뇌 회전이 더뎌지는 것이 주원인인 듯싶다.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사람들이 수줍어하는 것은 두뇌 속에서 “의외의 반응이 나오면 어쩌나?” 또는 “내가 이렇게 나서면 사람들에게 욕먹지 않을까?” 하는 내재된 두뇌 회전이 0.0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을 먹게 되면 이러한 재빠른 두되 회전이 성립되지 못하여 (알콜 때문에) 그냥 뭐 ‘무조건 부딪히고 보자’ 라는 식으로 나가게 되고, 심지어는 해서는 안 되는 짓(?) 까지도 서슴없이 할 ..

喜噫希 2006.01.26

모 아니면 빽도

마지막 기말고사를 마치고 우리B반은 모임을 가졌다. B반에서의 새로운 과대표를 선출하기 위함이었다. 당연히 나는 안하려고 했다. 그렇게 서로 안하려다 보니 우리 반의 '조○○'학우를 내가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조○○(이하 '조')는 우리 반에 있는 현역(86년생)남자인데, 현역남자는 '조'와 나 둘뿐이다. 그래서 내가 적극적으로 추천한 이유이기도 하다.(어찌보면 내가 간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역시나 또 '조'는 절대로 과대를 하지 않는다고 생 잡아땠다. 누나들이 사정해도 강경했다. 그래서 나는 '조'에게 조건을 걸었다. 1. 너가 과대를 하게 된다면 내가 이번학기에 이어 또 총무를 맡아주마. 2. 앞으로 너가 과대를 하는 동안 과 행사에 100% 다 참여하겠다. - 개강,종강축구 포함 사실, 나는..

喜噫希 2005.12.07

서로 이해하고 살았으면

어느덧 10월이다. 그것도 다 지나간다. 벌써 10월이라니.. 2005년 첫 해를 시작한게 그저께같고,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한 게 바로 어제같은데.. 정말 교대가 마음에 없기는 죽어라고 없는가 보다. 내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시간들은 정말 가지 않는 거 같은데 지난 1학기 동안의 기억, 심지어 2학기 초반의 일도 허공에 날아간 느낌이다 며칠 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난 네이버 블로그에도 나름대로 글을 써서 포스트에 올려놓는다. 거기에 나의 글 여섯번째 주제로 최근에 일어난 교대에 관련된 시위에 대한 내 생각을 적었다. 나는 대다수가 공감하는 시위에 반대를 하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것을 우연히 본 한 누리꾼이 엄청난 댓글을 달며 나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해야할까? 반론의 댓글을 엄청나게 달..

喜噫希 2005.10.29

인상 깊었던 강사의 말

오늘은 내가 벼르고 벼려서 박용현씨와 같이 듣는다는 "서양문화의 이해"라는 과목을 듣는 날이다. 오늘은 비가 오는 바람에 25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택시를 타고 왔으나, 학교에 내리고 나서 우산을 펴들려고 했더니, 우산이 망가졌다. 왜 교대에만 가면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건지.. 어쨌든 오늘 그 강사분은 내 이성을 내리 꽂도록 공감가는 말을 늘어놓았다. 이 강사의 약력을 수업시간에 들은 근거에 의해 잠깐 말하자면 강원중학교를 나와 "뺑뺑이"로 성수고를 졸업했고, 강원대 화학과를 졸업하여, 석사과정으로는 서양사, 박사과정으로는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강원대 사학과 소속이고, 춘천교대, 강원대, 한양대 등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강남에서 '핀셋과 족집게'라는 이름으로 몇 명이 모여 그..

喜噫希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