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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

개인주의, 모두가 행복한 디딤돌 문유석, 판사님이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 낸 일상 수필집이다. 읽기 쉬운 문체로 명쾌하게 생각을 풀어 헤치니, 손석희 앵커의 서평처럼,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러한 글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하며 읽었다. 다방면의 많은 주제를 논했는데 그 중에서 한두가지만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떳떳한 나의 행복 어릴 떄부터 '공동체'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학생들이 중구난방으로 자기 맘대로 행동을 할 때면 항상 '공동체'를 강조했었다. 동양문화에서 그토록 강조한 공동체, 집단주의 문화는 2차대전 이후, 동북아 3국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개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집단주의 문화에 대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저자는.. 더보기
괴물이 된 20대, 내버려 둔 기성세대 오찬호, 지난 학기, 교육철학을 전공하시는 교수님의 대학원 수업을 들으며, 같이 읽어본 책 중에 하나다. 이 책을 선정하고 난 뒤에 런저런 사정의 이유로 휴강을 연차례 하고 난 후, 책을 다 읽고 다시 만난 자리에서 교수님께서 첫 운을 떼신 말씀이, "선생님은 이 책을 읽고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당황은 했다. 교수님은 어떤 점에서 내가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을까? 기억에는 없는데 그 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그걸 기억하시고 말씀하신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런데 그리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정말 할 말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대를 다니면서, 그리고 교사가 되고 나서 몇 년 동안 아니, 어쩌면 최근에도 무심코 흘렸는지도 모르겠다. "제가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교대에 들어가.. 더보기
이제 절망을 불편하게 바라볼 때 - 다니엘 튜더, 최근 새누리당의 심학봉 의원이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사람들은 이제 큰 충격을 받는 것 같지 않습니다. 새정치연합 의원의 뇌물수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그렇지.' '어디 한두 번 그러는 일이야?' 시민들은 으레 정치인들은 으레 그렇다는 듯 콧방귀를 뀝니다. 우리는 너무나 정치인들의 절망적인 태도에 익숙해 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어린이들 다루듯' 재래시장에 가서 국밥이나 한 그릇 시원하게 먹고, 어떻게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약속을 하고, 선거가 끝나면 도대체 그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제 손석희 앵커는 에서 언급했듯 정치인들, 아니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대통령은 '윗분'이 국민에게 '하사'하듯이, '위로부터의, .. 더보기
답은 결국, 집중과 혁신 '답을 내는 조직'이라는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답을 내는 조직의 특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을 한 데 묶은 느낌이었다.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몸으로 체득하고 감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다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런 막연한 체득이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직은 결국 리더와 구성원이 '끝까지' 노력해야 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리더는 내가 소싯적에 했던 일들을 늘어 놓으며 이래라 저래라 말만 하는 사람은 결국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회피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필자도 나름 사회생활을 하여 보니 행사나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의견을 피력하면 본인의 경험을 꺼내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뜻을 피력한다. 그 분들이 그 일을 실무로 하였던 시간.. 더보기
모두를 위한 경제 대학을 다니던 때는 노무현 정부의 임기 중·후반 이었다. 구성원이 작은 교대에서도 나부끼던 운동권 학생들의 구호는 '노무현 정부 신 자유주의 타파'였다. 수구 기득권 세력들은 노무현정부가 좌파의 전형이라며 자유시장경제가 무너질 것 처럼 떠들어 대는데, 신 자유주의를 추구한다니. 그 때는 물론 지금도 노무현 정부가 신 자유주의 정책을 펼쳤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떠들어 댔던 신 자유주의는 정말 진정한 자유시장일까? 저자는 첫 장부터 '진정한 자유시장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진짜 자유시장이 되려면 정부라는 곳은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법이라는 것도 없어야 한다. 그냥 사람들이 자유롭게 재화와 노동, 무형의 가치들을 교환해야 한다. 이득을 위해서는 예닐곱 살의 꼬마들도 공장에 가서.. 더보기
고전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 강의(신영복) 이 책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다. 내가 고등학생 말 무렵에 나와서 한창 인기가 있던 책으로 기억한다. 책이 두꺼워 읽고 싶었지만 읽을 기회를 얻지 못하다. '전략 독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책을 빌려 읽게 되었다. 메르스 여파가 있던 기간이라 어린이들이 학교에 못 나오는 틈에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중국 역사 순으로 살필만한 고전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우리 현대 한국사회의 모습에 투영하며 이를 조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각 장마다 주제가 다 다른 것 같지만 결국에 이야기하는 요지는 정해진 듯 하다. 인상 깊었던 부분 중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은 나중에 따로 연관지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좋겠고, 여기서는 한 두가지의 인상 깊었던 점과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혹은 내가 전체 맥락으로 받아들.. 더보기
전략 독서 프로젝트 책 읽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 읽어 버릇해서 그런지, 책 한 권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이런 저런 일에 치이다 보면, 내가 책을 읽고 있었는지 깜빡 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읽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그러다 보니 읽고 싶은 책은 많아 책은 많이 사는데, 읽지 않고 쌓아둔 책만 늘어가네요. 아무래도 이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글을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글쓰기의 기본 중 하나가 다독(多讀)인데, 그게 잘 안되니 글도 잘 써지질 않습니다. 글이 잘 나오지 않으니 생각도 없어지고, 생각이 없어지니 그냥 되는대로, 쫓기는 대로 살고 있습니다. 교사로서의 삶도 어느 정도 적응할 때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블로그 10주년이 되어 어느 정도 생각의 실.. 더보기
교사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때, 읽으면 좋은 책 교단에 발을 들여놓은 지 이제 6년에 접어들지만, 실제 군 복무로 한 4년 남짓 교단에 서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해 나갈 수업시간이 더 많지만, 그래도 수업을 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3000시간 이상은 하지 않았을까 한다. 3000시간이면 정말 적지 않은 시간들인데, 나는 어떻게 수업을 해 나갔을까? 단순히 학생들에게 해 보게 하고, 알려주는 것에 있어서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렸을까? ‘수업 연구’랍시고 다른 이들 앞에서 보여주는 수업에는 정녕 주인공인 학생들은 존재했던 걸까?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수업이 밀리고, 또 학생이 안 따라줘 버겁다며 그냥 넘어가버리는 등 정작 교사가 제일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할 수업은 이런 저런 이유로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공개 수업 때에도 진지한 성찰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