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Column 35

마을에서 평생을 사는 것도 '큰 꿈'이 될 순 없을까?

못다한 이야기 어제 이야기 나누었던 부분 중 시간 관계상 더 나누지 못하여 아쉬웠던 부분을 여기에서나마 조금 풀어보고자 합니다. 수도권 중심의, 성공 중심의 시각이 아니라 지역이 살아날 수 있는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공동체가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미래를 모색하는 것, 그런 교육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의 취지라면,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꼭 할 말을 해야겠습니다. 1. 혁신학교의 효과성은 정말 '학술적으로 검증이 끝난' 사안일까? 교육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있어 혁신학교과 '효과적인 학교'이고, 학술적으로 검증이 끝났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하여 저는 여전히 공감이 어렵습니다. 여러 학술대회나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보면 ‘경기도 혁신학교 관련 연구’에서는 만족도나 학업성취도 부분에서 ‘유의미한 상승’효..

Dream Column 2020.10.17

교육 불평등 狂風을 희망의 光風으로

발제문 신규교사로 교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가 생각납니다. 교대에서 4년 동안 초등학교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고 교생실습도 해 보았지만, 막상 저는 교직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5학년 담임이었는데, 우리 반에 5분의 1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기초학력 미달’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이 친구들을 잘 배울 수 있게 하려고 4학년 수학 교과서 첫 페이지부터 펴면서 따로 남겨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당직 서시는 분께 ‘돈을 따로 받고 과외를 하냐?’라는 억울한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교대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에 대한 진단이나 지도법은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고, 그렇다고 주변의 선생님들이나 연수 등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배울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Dream Column 2020.10.17

○○교육, 누더기로 만드는 교육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강조하는 것 맞나요? 코로나 19로 선생님들도 집에서 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의 보직이 보직인지라 연기된 학사일정을 다시 수정하고 세부적인 학교 행사계획을 집에서 원격으로(!) 협의하느라 집이 교실처럼 보이는 기현상.... 까지는 아니고 하여튼 집에서 앉아 재택근무를 거의 하루 종일 하다시피 했습니다. 세세한 협의를 하려니까 부장 선생님들께서 7시 가까이에도 서로 카톡을 주고받으시니, 교감선생 님께서는 재택근무하다 쓰러지는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교육과정 계획이 바뀌다 보니, 기존에 답답하게 생각했던 것이 다시 다가와 화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바로 교육과정에 내려오는 “○○교육”입니다. 보건교육, 안전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영양교육, ..

Dream Column 2020.03.04

긴급할수록 더욱 신중하게

결국, 개학이 3주나 연기되었습니다. 새로운 학생들과 만날 시간인데, 지금쯤이면 급식소 가서 밥을 먹을 시간인데, 수업이 모두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인데... 하며 집에서 시계를 볼 때마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했었을 일정들을 되뇌어 보게 됩니다. 부총리는 담화문에서, 3주나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에 따라 이번 주는 담임 소개와 교육과정 계획을, 다음 주는 원격으로 학급 방을 개설하여 원격으로 과제와 피드백을 제공하여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기 중간이면 모를까, 학생들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원격으로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까,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요즘 IT시대니 충분히 가능하고, 심지어 수업 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

Dream Column 2020.03.02

응답하라, 대화하라!

예로 부터 우리 사회는 침묵하는 것이 미덕이라 했다. 특히 남자에게는 '남자다움' 중의 하나로 칭송하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기성 세대들은 아랫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거슬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젊은이들은 그런 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부러 침묵하기도 하는 걸 보았다. 이런 침묵 현상은 가족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되는 이 시대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작년에는 아래와 같은 공익광고까지 나왔다. 아버지가,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 침묵이 미덕이라는 조상들의 말을 드러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더 이상 침묵이 미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의 말과 호소에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 ..

Dream Column 2016.01.14

따뜻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예비교사

전국 교대생 동맹휴업을 다시 생각하며 조회 수가 거의 없는 저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몇 주 전, 갑자기 조회 수가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그 전에 우리 학교 동료 선생님에게 제 블로그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 선생님이 방문을 해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 조회 수가 일주일 동안 꾸준히 30건~40건을 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싶어 방문 링크와 검색어 등을 보니 '교대 불참비', '교대 벌금'이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많이 들어왔던 겁니다. 아! 그제야 이해가 갔습니다. 그 무렵, 전국의 교대생들이 박근혜 정부의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반대하며 동맹휴업(수업거부)에 들어간 것입니다. 제가 다닐 무렵에는 한 달 가까이 수업 거부를 하였기 때문에 하루 정도 수업거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의례..

Dream Column 2015.10.01

[머리말] 소시민이 바라는 '민주적 열망'

Dream Column 10년, 더 깊은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담아 *머리말 2판 아래 글은 2005년 8월 1일에 'Dream칼럼'을 열게 되며 쓴 글입니다. 20살에 쓴 글이라 아직 투박한 것도 많고, '푸른 理想을 향한 몸부림'에서 밝혔듯, 현실 도피를 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TV 뉴스를 보게 되면, 대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뉴스를 쭉 보며 자라 온 나에게 있어서 "그들은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했고, 고3에 이르러서는 "불의(不意)가 있다면, 내 뜻과 맞는 사람들끼리 행동해도 좋을 듯 하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곤 했다. 이제 나이를 먹게 되어 대학에 다니..

Dream Column 2015.09.30

책 읽는 교사

《대한민국 부모》에서 나온 일화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저자가 뉴질랜드에서 연구실에서 박사논문을 쓸 때의 일이다. 창 밖 공원 배수시설에 문제가 생겼는지 인부가 공사를 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땅 파기 작업을 한 후에는 인부 한 명만이 땅 아래로 내려가 혼자 작업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그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나무그늘로가 차와 과자를 먹었다. 정확히 20분 뒤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12시부터 한 시간의 점심시간을 가졌고, 오후 세 시 티타임이 되자 또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어김없이 휴식시간을 지켰고, 공시가 진행된 사나흘간 어김없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이 인부는 짧은 휴식시간에 책을 꺼내 독서를 하였다.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면서, 쿠키 ..

Dream Column 2015.09.25

공교육의 역할

"그래도 아이들은 사교육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거." 요즘 듣는 대학원 교육사회학 강사가 한 말이다. 토론시간에 내가 손을 들고, '사교육의 팽창으로 인한 공교육의 폐해도 문제이지만, 부모의 돌봄조차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하는 게, 지금 공교육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는 말의 답변이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거의 매주 강사가 반복하는 이 한 마디는, 공교육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서러울 뿐만 아니라, 공교육에 몸 담고 싶어하는 수강생들에게도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공교육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사교육이 팽창하고 있다는 논리에는, 공교육이 사교육의 모습을 따라해야 한다는 저변이 깔려있다. 1:1 개인지도가 가능하고, 수업에 대해 더 질이 높고, ..

Dream Column 2015.04.17

사려 깊은 선생님

오늘 우연찮게 두 가지 대조되는 장면을 보고 듣게 되었다. #1. 아침에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몇몇 여학생들이 A선생님께 와서는 오늘 실과시간에 요리를 두 가지를 만들면 안 되냐고 물어보았다. A선생님은 "안 돼. 한 가지만 해야 해."라고 답을 했지만 학생들은 두 개 이상 만들면 안 되냐며 몇 분 이상을 졸랐다. A선생님은 다른 학생들과 훈련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학생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였다. 항상 학생들에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어린이들도 마치 친구처럼 옆에서 선생님에게 다가가니 학생들이 자기가 하고 싶으면 선생님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우기기만 하는 것이다. 분명 사전에 규칙을 정해놓았는데도 말이다. #2. 오후에 교사동아리 모임이 있었다. 아직 교직경력이 ..

Dream Column 201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