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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4

교사 10년, 진짜 '교사'가 되기 위해 오늘이 3・1 운동 100주년인 날인 동시에, 나 자신은 2009년 3월 1일 자로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딱 10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모든 일들을 뒤로 젖히고, 나의 교직 생활을 한 번 돌아보고 싶었지만 동생(도 초등학교 교사)이 관사를 옮긴다고 해서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조금 늦었고, 이삿일로 몸은 매우 피곤하지만,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 자판 앞에 앉았다. 10년 전, 처음 선생님으로서 섰던 날들이 떠오른다. 교대에 진학하고도 3학년 1학기까지 다른 진로를 고민했던 나는, 뚜렷한 교직관을 가지고 교단에 선 것이 아니었기에 신규 시절은 '하루를 해치운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신규 시절에는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문득 떠오르는 건 천천히.. 2019. 3. 1.
교사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때, 읽으면 좋은 책 교단에 발을 들여놓은 지 이제 6년에 접어들지만, 실제 군 복무로 한 4년 남짓 교단에 서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해 나갈 수업시간이 더 많지만, 그래도 수업을 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3000시간 이상은 하지 않았을까 한다. 3000시간이면 정말 적지 않은 시간들인데, 나는 어떻게 수업을 해 나갔을까? 단순히 학생들에게 해 보게 하고, 알려주는 것에 있어서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렸을까? ‘수업 연구’랍시고 다른 이들 앞에서 보여주는 수업에는 정녕 주인공인 학생들은 존재했던 걸까?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수업이 밀리고, 또 학생이 안 따라줘 버겁다며 그냥 넘어가버리는 등 정작 교사가 제일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할 수업은 이런 저런 이유로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공개 수업 때에도 진지한 성찰이.. 2015. 1. 21.
사명감 날이 더워져 밤에도 창문을 열어 놓을 때가 되었다. 해가 넘어 밤에도 처음 창문을 열 때 즈음이면, 창문 너머 밤꽃향기가 슬며시 들어온다. 비린내 같아 싫어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그래도 꽃 향기인지라 들어오는 향은 나에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밤꽃 향기가 나면 되레 상쾌한 느낌과 함께 되레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기분이 든다. 4년 전 오늘, 군 입대를 한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군 입대 할 때의 긴장이 살아나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보다는 오히려 군에서 겪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군 입대 전까지 내가 겪어온 세상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껴왔지만, 군대라는 새롭고 낯선, 군대에 들어가는 나에게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듯 ‘절망적일 수 있는’ 곳에서 배운 것들은.. 2014. 6. 8.
'교대 전성시대'는 끝났다. 최근 초등교사 정원 감축에 따른 교육대학생들의 취업률 감소 기사가 신문에 났다. 실제로 아이들을 낳지 않으니까, 교사의 수도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정원을 줄이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지만, 정원을 17-8명 정도로 줄였을 때 예상해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감사원은 2000명 교원인사를 감축하라는 권고를 교육부에 냈다. 이 상태로라면 각 교육청은 초등교원 임용 수를 줄일 수 밖에 없으며, 그 만큼 더더욱 경쟁률은 올라가고 교사가 될 확률은 점점 낮아진다고 보면 되겠다. 교대생들은 이에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하지만, 시위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경쟁률이 2:1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임용시험에 붙어야 하겠다. 2006. 9. 6.